2023-03-02
처음에 집에서 펼쳐보고 사용 전에는, 생각보다 작은가봐... 실망을 했는데 이 가방은 실사용시에 (특히 마트에서) 진가를 발휘합니다.
이미 집에 작은 주머니 형식으로 접어지는 가방도 수십개 있고 다땡땡에서 구매한 장바구니들도 셀 수 없이 많이 있으며 장바구니는 마흔 네 개 정도 소장하고 있음에도 (장바구니 치고 1~2천원이 아닌 가격대가 있는) 롤링백을 두 개 더 구매해보았어요.(지구야 미안해...)
마트에서 바게트빵(아시죠, 몽둥이처럼 긴 모양), 케이크, 야외에서 먹도록 포장된 샐러드(같은 건 막 던져 담을 수도 없음), 기타 잡다한 생필품 등을 샀는데 상상하시는 그대로 이게 각잡힌 모양도 아니고 부피는 큰데 모양이 제각각이라 작은 장바구니에는 담을 수도 없거든요.
제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힘겹게 감추며 지퍼를 열었고 여기에 어떻게...? 라는 직원 분의 의아한 표정을 무시하고 담기 시작했습니다.
그리고 비로소 마지막 된장 500g 통을 담을 땐 가슴을 펴고 어깨를 으쓱 하며 지퍼를 닫았습니다. 훌륭한 포장이었습니다.
롤링백은 집집마다 가정마다 한두 개씩은 꼭 필요하겠습니다. 올 여름 가족 여행 때 또 한 번 롤링백의 진가를 만천하에 알리길 소망해봅니다.